IT엔지니어의 투자 활동/Also sprach Hubris Ozymandias

[작전계획 : 핏빛왕관] PF 운영현황 점검 및 퇴직금 운용계획

hozy 2020. 7. 2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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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일 인텔의 팹리스화 정책 발표 이후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폭등했다. 지금껏 1일 1삼전 게임을 벌였던 결실을 보기 시작하는 시점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개인적인 바람은 hozy가 저가매수를 지속할 수 있도록 삼전이 1년 정도만 더 저평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예측했던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나쁘진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또한 오늘 급등했다고 해서, 7만전자로 직행할 것은 아니기에 자만하지도 말자. 여유를 갖고서 가격이 떨어지는 날에는 계속해서 보통주 1주, 우선주 1주를 매수하도록 한다. 비록 지금은 코로나 이벤트로 클라우드 3대장 매수가 시급하여 삼성전자 보유비율이 적은 편이지만, 궁극적으로 hozy의 필살기는 삼성전자여야 한다. 꾸준한 매수로 목표를 달성하자.

 

2020.07.28 기준 유가증권 구성

 

 

2. 드디어 MSFT의 보유비중을 AMZN 수준으로 맞출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MSFT는 상당한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클라우드 성장 부진을 이유로 주가 상승의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덕분에 hozy의 MSFT 매수 게임은 예상보다 선방했다고 본다. 다음은 다섯 주를 분할 매수한 내역이다.

 

MS 분할 매수 결과

남색이 실적발표 이전, 주황색이 실적발표일, 연두색이 실적발표 이후에 매수한 내역이다. 현재 MS의 목표주가를 $240정도로 보고 있는 hozy입장에선 모두 꿀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결과론적인 얘기이지만, 코로나 이후 두번째 분기라는 점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발생할 개연성은 낮으므로 실적 발표 직후에 매수를 집중했더라면 보다 영리한 매수게임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지난 삼성전자 실적발표날을 복기해보아도, 실적발표 이전에 오르다가 막상 발표 이후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음에도 주가가 하락했던 경험이 있다. 단기적 관점에서 어닝 서프라이즈, 혹은 로빈후드들의 나스닥 러쉬 운동을 예측하고 베팅한 hozy는 패배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맞는지 테스트를 하나 해보자. 이번 분기 구글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거두리라 예측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대개 "선방" 정도의 표현에서 그치고 있을 뿐이다. 다가오는 30일 GOOGL의 실적 발표를 확인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에 들어가보자.

 

 

3. 거대 IT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는 듯하다. AMZN과 GOOGL에 대해 안 좋은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먼저 AMZN의 경우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 후 유사 상품 출시한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한다. WSJ에 따르면 AMZN이 스타트업인 DefinedCrowd에 투자하고 기밀 정보에 접근한 이후로 유사한 AI 기술을 출시한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한다. 한편 GOOGL의 경우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내장된 ‘Android Lockbox’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안드로이드에서 서비스 중인 앱들의 정보에 접근한 다음 유사한 앱을 출시한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한다. TikTok과 유사한 구글 앱인 Shorts도 이렇게 개발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 The Verge의 의견이다. 만약 위의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타격은 불가피해보인다. 단기적으로 벌금 맞고 끝내는 것이 가장 충격이 작겠지만, 혹여나 법안이 발의되어 거대 IT 기업에 대한 규제로 이어진다면 hozy의 투자에도 적신호가 켜질 듯 하다. 거대 IT 기업이기에 실현 가능한 가치들이 있음을 분명 미의회도 인지하고 있을 터이나, 트럼프 당선 그 자체로도 알 수 있듯 미국내 빈익빈 부익부 현상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반감도 무시못할 것이다. 클라우드 3대장이 갈기갈기 찢기는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책을 지금부터라도 생각해두자.

 

추가적으로 AMZN의 경우 AWS를 분사 시키는 방안을 고려중인듯 하다. 유통업계의 경우 AMZN과의 경쟁관계이기에 AWS 사용을 꺼리고 있지만 둘이 분사될 경우, AWS에게는 오히려 고객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이제 hozy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클라우드 3대장에게 분산투자를 하는 이유는 세 회사가 클라우드 뿐만아니라, 유통업, 인터넷 서비스,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의 다른 산업을 망라하기 때문인데 만약 AWS라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이 발생한다면 hozy의 투자 가치관과는 맞지 않게 된다. 이에 대한 대비책 또한 생각해두기로 하자.

 

한동안 고민거리가 참 많을 듯하다.

 

 

 

 

4. 드디어 근속 1년이 넘어 퇴직금이 들어왔다. 이 퇴직금으로 ETF를 매수할 수 있다고 하여 바로 매수에 들어갔다. 마음같아선 모두 위험자산에 붓고 싶지만, 70%한도가 있다고 한다... 도대체 이 놈의 나라는 왜 이렇게 규제가 많은 걸까... 파산에 대한 책임도 질 의향이 있건만, 무슨 권리로 나의 자유권에 제한을 두는 건지 도통 이해를 할 수 없다. 당장 30%의 안전자산 보유 비율역시 지금과 같이 리스크가 높고 통화가치가 떨어지는 시점에선 손해를 감수하라는 얘기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결국 안전자산은 현금 아니면 채권일텐데,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 가치 상승은 곧 현금의 상대적 가치하락이다. 이제 경기가 회복되면 다시 물가상승률은 올라갈 거고 현금의 가치는 더욱 하락한다. 단언컨데 지금 현금을 보유하는 건 국가에게 세금을 헌납하는 거다. 그렇다고 채권은 살만할까?  리스크가 높은 현 시점에 채권 자산들의 가격들은 폭등한 상태다. 현재 채권의 가격은 앞으로 발생할 이자 총합을 할인율로 계산한 값이므로, 금리가 일정한 범위내에 있다는 전제하에, 지금의 채권가격은 비이성적으로 높은 상태이고 추후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원위치할 확률은 99.99%다. 결국 손해를 감수하라는 것 아닌가? 너무 화가나지만... 일단 진정을 좀하고...

 

어쨌거나 70%한도를 꽉꽉 채워서 S&P500 ETF를 전부 매수했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코로나 이전보다 오히려 가치가 오른 상황이지만 다우존스의 경우 아직 회복을 못한 상황이기에, 둘이 믹스되어 있는 S&P500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혹여나 미국의 전통사업이 붕괴하더라도 나스닥의 신규 기업들로 대체되어 S&P500은 영속할 것이란 생각을 했다. 현재 hozy의 투자는 클라우드 산업과 반도체 산업에 편중되어 있기에, 만약 산업의 트렌드가 바뀌는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이에 매우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특정 기업을 매수하기 때문에 산업이 유지되어도 기업이 망하면 hozy도 망한다. 언젠가 지수에 대한 투자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마침 꽁돈(?)이 생긴 기분이라 하고 싶었던 지수투자를 진행해 본다. 퇴사 시점에 최소한 마이너스 수익은 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조심스럽게 가져보며, 퇴직금 계좌는 되도록 리밸런싱을 최소화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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