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모밀] 몽밀 (문래) - 내돈내산

2023. 9. 7. 23:41시장 생태계 최고존엄, 소비자 일지/[물건] 기어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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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히포가 가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몽밀. 마침 영화 오펜하이머도 볼 겸 영등포를 가게 되어 방문하게 되었다. 원래 웨이팅이 엄청 길다고 하던데, 평일 오후 2시 40분에 가니 웨이팅 하나도 없었다. 브레이크타임이 3시 반이니, 딱 그정도에 가면 좋은 듯. 자리가 2개 정도 비어있어서 바로 앉았다.

 

우니를 좋아하는 히포는 단새우장&성게알 냉모밀, 우니를 싫어하는 hozy는 단새우장 냉모밀을 시켰다. 여지껏 신선하다고 하는 우니를 여러차례 먹어봤지만 하나같이 먹을만한 락스 혹은 먹기 힘든 락스 였기에 hozy는 우니가 싫다. 과연 몽밀의 우니는 어떨까?

 

 

냉모밀이 2.7만이라고? 어디 얼마나 맛있나 보자.

 

 

냉모밀이 나오기전 장국과 밑반찬을 하나 주셨다. 장국은 김밥천국에서 먹던 우리가 아는 그맛. 반찬은 뭔가 우거지 같은 것을 무친거 같은데, 되게 맛있다. 원래 이런 나물 반찬 별로 안 좋아하는데 계속 집어먹었다. 뭔가 풀로 만든 단무지 같은 느낌?

 

와 왼쪽 저 반찬 뭔데!

 

그리고 드디어 나온 메인 메뉴, 단새우장&성게알 냉모밀!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확실히 자기만의 철학이 있는 가게다. 그리고 그 철학은 소비자의 입맛과 부합하는 것 같다! 그러니 웨이팅이 그렇게 긴 맛집이 될 수 있었겠지만.

 

 

 

 

맛을 좀더 살펴보자면...

 

1. 국물 : 과하지 않고 깔끔하다. 우리가 평소에 먹던 그 양산형 맛과는 살짝 다른 맛인데, 맛있다.

2. 단새우장 : 달콤 짭짜름하고 맛있다. 단과 짠 사이에선 단에 가깝다. 밥반찬이 아닌 토핑이다 보니 그렇게 한듯.

3. 우니 : 오랜만에 락스가 아닌, 신선한 우니를 먹어본듯 하다.

4. 토마토 : 처음엔 뜬금없이 뭔가 싶었는데, 그냥 토마토가 아니라 새콤하게 무언가 처리를 한 토마토다. 냉모밀 일변도로 가던 중에 새로운 맛이 하나 추가되어 다채롭다. 추가된 라임도 센스가 좋은듯.

 

히포는 대만족.

 

오랜만에 요리를 맛본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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