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CLIP4 언박싱 및 간단한 리뷰 (Bose Soundlink Micro와 작별하며...) - 내돈내산

2023. 9. 6. 01:05시장 생태계 최고존엄, 소비자 일지/[물건] 기어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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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JBL CLIP 4 Bose Soundlink Micro
장점 - 고음/중음까지 풍성하게 어우러진 소리
- 출력 후달린다는 느낌이 없음.
- 고리가 튼튼해보임 (빠질일 없을듯)
- 섹시하게 잘빠진 디자인과 색상 (핑크네이비!)
-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 (5.6만원에 구입)
- 이제는 너무도 당연한 USB-C type
- 저음이 빵빵한 소리. Bose의 그 냄새를 풍기는 막내
- 봉 구조물에는 깔끔하게 흔들림 없이 고정됨.
- 정갈하게 가다듬은 디자인
- 보스라는 브랜드가 주는 감성
단점 - 저음 빵빵하게 웅웅거리는걸 원한다면 안 맞음
- 고리형태는 단단한 체결이 어려움. 달랑거림.
- 고음/중음은 저음에 많이 잡아 먹힘.
- 저음 빵빵을 내세우기엔 체급상 출력이 많이 부족함.
- 봉형태가 아닌경우 고무끈이 잘 풀림
   ㄴ 이로 인해 3번 잃어버렸고, 결국 영원히 안녕~
- 아직도 5핀 단자를 사용하는 스피커가 있다?
- 14만원은 좀 ㅊㄹ...

 

 

블로그를 작성하면서 알게 된 게, 내가 생각보다 소비를 많이 하는 사람인듯... 블로그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 이런저런 리뷰글을 꽤나 많이 쓴 거 같다. 뭐 어쨌거나 이번에 구매하게 된 건 JBL의 CLIP4라는 포터블 스피커이다. 그렇다 본의 아니게 또 삼성 제품을 사버린 진성 삼엽충이 나인 것이다. 난 분명 하만카돈 제품을 샀을 뿐인데...

 

언박싱은 언제나 즐거워

 

사실 hozy는 같은 경량급 휴대용 스피커 중 보스의 사운드링크 마이크로(Bose Soundlink Micro)를 사용하고 있었다. 댄스 음악 비트에 맞춰 운동하는 걸 좋아하는 hozy에게 보스는 참 매력적인 브랜드 였거든. 2017년 즈음 친구의 그 유명한 보스 사링미에서 뿜어져나오는 Maroon5를 들어본 hozy는 한눈에 반해버렸다. 그 이후로 보스에 미친놈 마냥, Soundsport Wireless, Soundsport Free Wireless, Soundlink Color에 마지막으로 Soundlink Micro까지 내리 보스 제품만 구매했더랬다...

 

물론 Bose의 하이엔드 오디오를 사본 적이 없기에 보스라는 브랜드 전체를 평가할 자격은 없지만, 최소한 포터블 분야의 제품은 거의 대부분 써본 hozy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보스 제품이 확실히 자기만의 색깔이 있지만 뭔가 한군데씩은 찐빠난 제품들이 많다는 점... 결과적으로 지금 갖고 있는 보스는 컴퓨터 스피커로 쓰고 있는 사운드링크 컬러가 유일하다. 나중에 Bose 제품을 또 사게 될 일이 있다면 그때 추억팔이겸 한번 리뷰를 쫙 하기로 하고, 오늘은 주인공인 JBL CLIP4이 이기고 싶어하는 업계 1위 Soundlink Micro만 다뤄보자.

 

 

 

이번 국토대종주를 준비하며 hozy는 사실 Bose의 Soundlink Micro를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어제 한강 도로를 타다가 분실해버려 비상이 걸려버렸다. 이걸 핸들 바에 걸었다면 괜찮았을지도 모르겠지만, 각종 가방과 장비들로 꽉차버린 핸들바에 공간이 없어 탑튜브에 스피커를 걸었던 것이 패착이었다. Soundlink Micro의 가장 큰 단점은 고무끈을 이용해 고정했을 때 안정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점이다. 고무끈이 분명 봉형태의 대상에 고정하기엔 가장 적합한 소재임은 분명하다. 고무끈의 탄력성이 봉과 스피커를 밀착시키는 역할을 하거든. 문제는 후크 부분이 취약하다는 거다. 후크부분에 살짝만 충격이 가해져도 후크가 풀리게 되고, 봉과 스피커를 밀착해주던 고무끈의 탄력성이 이번에는 봉에서 빠르게 탈출하도록 하는 추진력으로 변한다. 이번에 hozy가 Soundlink Micro를 분실하게된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 탑튜브에 고정되어있던 스피커의 후크부분을 페달링을 하다가 무릎으로 차버린듯... ㅠㅠ 이때 하필이면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어, 아드레날린에 취한 hozy는 스피커가 떨어진줄도 몰랐다. 분실한걸 인지하자마자 재빠르게 왔던길을 돌아가봤지만, 휴일 천호동 쪽 한강도로에 사람이 좀 많냐구... 경찰청 분실물 센터에도 등록은 해봤지만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이런 멍청한 행동을 왜 한걸까... 그와중에 실전에서 안당한게 어디냐고 정신승리하고 앉았고~

 

 

그나마 봉형태의 대상에는 짱짱하게 고정이라도 되지, 다른 대상에 Soundlink Micro 걸어두는 행위는 진짜 미친짓이다. 위의 사진을 보면, 페페 안대를 쓰고있는 hozy가 가방끈의 작은 고리에 Soundlink Micro를 걸고 있는 못된 버릇을 볼 수 있는데, 저렇게 휴대하다가 hozy는 2번이나 Soundlink Micro를 잃어버렸다. 다행히 한번은 인적이 드문 곳이었기에 금방돌아가서 주워올 수 있었고, 다른 한 번은 선량한 버스 기사분께서 버스에 떨어진 스피커를 수거해주셨기 때문에 찾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녀석은 내게서 도망가고 싶은게 진심이었나보다. 결국 떠나가버렸으니...

 

Soundlink Micro 녀석이 날 떠나간 겸 넋두리나 좀 더해보자. Bose라는 브랜드를 걸고 약 13만원 후반에 판매되는 Soundlink Micro는, 보스 제품답게 저음을 강조하는 소리를 들려준다. 이게 분명 개성은 맞지만 다양한 음악 장르를 커버하기엔 너무 과한 세팅이긴 하다. 더 큰 문제는 크기가 작은 만큼 출력이 부족하다는 것. 사링미의 짱짱한 그 저음을 기대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Soundlink Micro는 동체급 제품 중 가장 탄탄한 저음 성능을 보여주는 것에는 부정의 여지가 없다. 안녕 사링마... ㅠㅠ

 

덕분에 즐거웠어 Soundlink Micro야! 부디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하길 바라.

 

 

웃긴게, JBL CLIP4를 리뷰한다고 써놓고서 Bose 얘기만 주구장창 한거 같다. 이제 주인공인 JBL CLIP 얘기를 해보자. 사실 hozy는 이전에도 CLIP2를 썼던 기억이 있고 나쁘지 않았다. 주로 조깅할때 친구들과 같이 뛰게되면 손에 쥐고 음악을 들으며 달렸던 기억이 많다. 그리고 스키장에 갔을 때도 특유의 고리가 점퍼에 걸기가 좋아서 사용했던 기억이 있다.

 

칼하트 꼴뚜기는 언제봐도 킹받는다 ㅎㅎ

 

하지만 당시 삼각형 모양의 고리가 자전거 라이딩에 사용하기엔 뭔가 불편한 그런 느낌이 있었다. 윗면이 직선이다 보니 한쪽 모서리로 쏠리게 되고, 또 고리가 크다보니 계속 움직였다. Soundlink Micro처럼 짱짱하게 고정되지는 못하는 구조였다. 결국 이 친구는 언젠가부터 화장실용 스피커로 쓰이기 시작했다. 그 결말은 더 처참한데, 한여름 뜨거운 차안에 한 3일정도 넣어 놓았더니 본체가 녹기 시작해서 쓸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버렸다... 사실 이런 환경은 뭘 갖다놔도 망가질거 같긴해.

 

 

각설하고, 이전의 CLIP 사용에 나름 만족했던 hozy는 이번 국토종주 여정에서 새로운 스피커로 CLIP을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나온 CLIP4를 본 순간 그냥 바로 느낌이 와버렸다. 이거 꼭 사야해! 왜냐구? 가격이 저렴하고 디자인이 섹시하잖아! 29CM라는 무신사 자회사에서 이벤트 중이길래 5.6만원에 냉큼 얻어왔다. 거기에 색은 hozy가 미치는 네이비 핑크! 

 

뭔가 미드나잇 감성 이거 뭔데!

 

디자인 측면에서 이전 세대의 세모세모 고리에 비해 실용성이 훨씬 클 자물쇠 형태의 고리로 모양을 바꿨다. 또한 고리를 여는 부분이 최대한 벌어질 수 있도록 하여, 두꺼운 대상물에도 걸어 놓을 수 있도록 해준 것 같다. 이 녀석의 내구성은 추후 hozy의 포스팅을 참고하면 될거같다. 뭔가 또 징징거리는 글을 쓴다면 큰 단점이 있는 걸테고, 그런 거 없다면 잘쓰고 있다는 뜻일듯 ㅋㅋㅋ

 

일단 확장성 측면에선 합격!

 

 

그리고 사이즈가 꽤 크다. 판매 사이트에선 되게 컴팩트한 사이즈 처럼 보였는데, 막상 받아보니 주먹 만한 사이즈다. 피지컬에서 Soundlink Micro에 절대 밀리지 않음. 오히려 고리 크기까지 고려하면 CLIP4가 더 큰거 같다. 아... 둘의 사이즈 비교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이세상엔 그런게 존재할 수 없을테니까...

 

 

 

출력도 둘이 동일하게 5W급이라고 한다. 다만 Soundlink Micro의 경우 저음을 강조하고 있는데, 소형 기기다 보니 좀 출력이 후달리는 느낌이다. 반면 JBL CLIP4는 밸런스 좋은 소리를 내기에 이 정도 출력도 문제가 없어보인다. 물론 hozy는 음향 전문가도 아니고 이론적 지식도 별로 없으며, 각종 그래프와 측정치들을 두고서 어떤 제품이 좋다고 전문적으로 분석할 능력이 없다. 그래도 UE, Weston, Klipsch, Phonak, 에티모틱 리서치 등 다양 기기들의 소리를 들어보며 가꿔온 나름의 황금귀가 있다! 그 기준으로 볼때 CLIP4가 좀더 밸런스있는 올라운더라 맘에 든다.

 

 

마지막으로 JBL CLIP4는 요즘 새로나온 기기답게 USB-C 타입을 갖고 있다. 이걸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Soundlink Micro가 아직도 5핀 단자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어디 놀러갈때면 항상 얘 때문에 5핀 케이블을 따로 챙기는게 은근히 귀찮았다. 때문에 CLIP4의 C타입 단자가 비교우위에 있는건 엄연한 사실!

 

 

뒷면에 사선으로 핑크라인을 넣어줬다. 이건 실리콘 혹은 고무 같은 쫀쫀이 재질인데, 아마 이 친구를 눕혔을때 안정적으로 지면에 밀착되도록 도와줄 거 같다. 으아 핑크 미쳐따ㅏㅏ하지만 얼마 지나면 과해서 촌스러워 보일거 같기도 한?

 

 

 

 

최근 영입한 동료 GoPro 5 옹과 함께 Team hozy에 새로 합류하게된 JBL CLIP4. 과연 그의 퍼포먼스는 어떠할까? 추후 기회가 된다면 포스팅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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