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 13:51ㆍ시장 생태계 최고존엄, 소비자 일지/[물건] 정지! 정지! 정지!
결론, 도수클립 장착 자체는 익숙해지면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오클리를 10년간 다뤄오셨다는 J Fashion 사장님은 도수클립을 추천하지 않는다 하셨고, 거기엔 이유가 있다. 오클리는 도수클립을 제작하지 않는다. 이건 국내 업체가 만드는 제품이다. hozy처럼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재고해보시길...
얼마전 오클리 수트로 라이트 24K 제품을 산 hozy. 하지만 마이너스 시력 hozy에겐 도수클립 장착이 필수였다.
오클리 수트로 라이트 24K (Oakley Sutro Lite 24K) 언박싱 리뷰, 구매 팁 및 주저리 주저리 (feat. 루디 프로젝트 & 레이밴)
때문에 안경할인마트라는 인터넷 몰에서 도수클립, 대형 코받침, 고무링을 주문했다. 이것만 해도 5만원. 겨우 플라스틱 부품 쪼가리 주제에 왜이리 비싼건지 납득이 안되었는데, 알고보니 오클리는 도수클립을 제작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이건 오클리를 10년이상 다뤄오신 J Fasion 사장님께서 말씀해주신 것. 즉, 국내 업체가 소규모로 금형을 만들어 팔고 또 찾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플라스틱 부품이 5만원이나 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5만원의 퀄리티가 있냐고 물어본다면 후술하겠지만, 클립의 고정력이 떨어지기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겠다.
도수 클립까지는 주문했지만 이제 교정 렌즈는 별도다. 안경원에 가서 도수클립에 렌즈도 맞춰야 하는데, 자주 방문하던 로데오 안경 여의도점에 방문하여 렌즈 제작을 의뢰했다. 안경 3벌은 여기서 구매한 듯. 이곳이 저렴하다곤 할 수 없지만, 사장님께서 안경 맞춤에 있어 전문적인 상담을 해주시고 매우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주시기에 어느새 단골이 되어 버렸다.
사실 저번 글에서 알아보았듯 안경점들이 오클리를 취급하고 여기 로데오 안경원도 오클리를 취급하기에, 분명 로데오 안경원 사장님도 썬글라스는 따로 구매하고 도수클립만 맞춰달라 하는 hozy가 예뻐 보이진 않았을 거다. 하지만, hozy가 원하는 수트로 라이트 24K를 주문하면 구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고, 가격적인 부분도 무시할 순 없기에, 이곳 로데오 안경원에서 구매하는 옵션도 고려를 해봤지만 결국 인터넷 몰에서 구매한 것도 사실이다. 만약 해당 모델을 바로 구할 수 있었다면 여기서 분명 구매했을 것. 그럼에도 로데오 안경원 사장님은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다.
오클리 수트로 제품은 굴곡 좀 심한 제품이기에 로데오 사장님은 여기에 맞는 렌즈를 맞춰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이건 12만원이나 한다고 한다... 이미 선글라스 자체만 14만 9천원에, 도수클립 5만원까지 사용한 hozy는 렌즈까지 그 가격에 구매할 순 없었다. 때문에 가장 저렴한 렌즈로 제작을 부탁드렸고, 사장님은 썬글라스렌즈에 도수클립 렌즈가 닿을 수 있지만 해주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받아온 결과물!
오클리 수트로 라이트 도수클립 장착하는 법
자, 이제 장착을 해보자.
먼저 렌즈를 분해할 줄 알아야 한다. 렌즈가 깨질까봐 분해가 두려운가? 그렇다면 먼저 분해된 모습을 보자.
먼저 수트로 라이트 렌즈는 아래와 같은 모양이다. 양쪽 측면에 갈고리 모양이 있는것에 주목하자.
프레임과 코받침은 아래와 같이 생겼다. 윗 사진에서 빨간 동그라미로 칠한 렌즈의 갈고리는 아래 프레임의 1번에 결합되어 있다. 따라서 빨간 화살표 방향으로 당겨서 빼줄 것이다. 그리고 위아래는 파란색 선의 프레임 윗부분과 코받침이 가볍게 고정하고 있으니 위 아래로 당겨서 빼즐 계획.
렌즈가 프레임에 어떤 모양으로 걸려있는지 안다면 당기는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을 잘 봐두자. 그리고 시작해보자.
안경 다리 부분에 아래와 같이 렌즈가 후크처럼 걸려있는 형식이므로, 안경다리를 살짝 당겨주면서 한쪽을 빼준다.
그리고 반대쪽도 마찬가지로 안경다리를 당겨서 렌즈가 걸려있는 부분을 빼준다.
이제 수트로 라이트를 정면에 두고 렌즈 윗 프레임 부분을 조심스럽게 밀어서 빼준다.
그러면 이제 렌즈 분리가 되어서 아까 처럼 프레임과 코받침, 그리고 그 사이를 이어주는 이음매 부분을 볼 수 있다. 도수클립은 그 이음매 부분에 고정을 하면 된다.
이제 렌즈를 아까의 역순대로 끼워 주기만 하면 완성인데, 그 전에!!! hozy는 도수클립과 함께 대형 코받침 부품을 따로 구매했었다.
이게 어디에 달리는 물건인고 하니... 아래의 빨간색으로 칠한 기본 실리콘 코받침을 대체할 부품인 것이다. 실리콘 코받침은 플라스틱 코받침에 갈고리 모양으로 끼워져 있음. 분리는 후술 내용 참고
플라스틱 코받침은 다음 갈고리 모양 생겼으므로 실리콘 코받침을 위아래로 당겨서 빼주고 마찬가지로 위아래로 끼워서 넣어주자. 세게 끼워넣어야 들어간다.
기본형과 추가 구매한 것의 크기는 이 정도 차이가 난다.
얘를 끼우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끼워넣을 도수클립이 볼에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 썬글라스를 좀더 높게 들어주는 역할! 장착 전후는 다음과 같이 렌즈와 얼굴사이에 거리 차이가 생긴다. 확실히 큰걸로 갈아 끼우면 덜(!) 닿음.
이제 아까 했던것의 역순으로 렌즈를 끼워주자. 맨손으로 하면 렌즈에 지문이 묻고, 클립을 끼우면 닦기가 어려우니 천으로 잡고 작업해주자.
먼저 끼운 쪽은 잘 들어가는데 나머지 한쪽은 힘을 조금 줘서 밀어넣어줘야한다. 용기있게 넣어주자.
자 이제 도수클립과 대형 코받침 장착 완료!
어두운곳에서 보면 잘 티가 나지 않는데, 밝은데 가면 실루엣이 살짝 보인다. 그래도 매트 검은색 코받침 보단 투명 코받침이 덜 보일듯.
대망의 착샷
착용 소감은?
1. 어지럽다.
2. 뭔가 묵직한게 안과가면 쓰는 검안안경 쓴 기분...
아직 익숙치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으니 한번 계속 착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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