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8. 01:15ㆍ시장 생태계 최고존엄, 소비자 일지/[물건] 정지! 정지! 정지!
[결론]
- 실외 놀이기구 아무것도 안한다.
- 남아있는 판다 구경에 모든 인원이 몰린다. 대기시간 3시간 40분(?)
- 리프트도 안 한다. 니가 선택한 에버랜드다, 악으로 깡으로 걸어다녀라.
새로운 직장에서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 히포... 이전 직장에서 복지로 에버랜드를 인당 만원에 입장하는 티켓을 구매했고 그 기한이 점점 다가와 하루 날을 잡고 에버랜드에 가보기로 했다. 그렇게 잡은 수요일, 지난 새벽부터 폭설이 내렸더랬다... 어차피 느즈막히 나가서 적당히 놀고 올 컨셉을 잡았던 우리는, 여유있게 늦잠을 즐기고 나갈 준비를 했는데...
띠용?
아 맞다... 여기 지하주차장 없지 ㅋㅋㅋ 뭐 열심히 치워야지... 다행히 눈이 아직 얼진 않아서 우산과 걸레로 쉽게 치울 수 있었다 하하하하
대충 운전 기능할 수 있을 정도로 눈을 치우고, 전날 이마트에서 사놓은 각종 과자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에버랜드로 출발! 하려고 했는데 뭔가 날씨가 심상치않아 패딩과 부츠를 마저 챙겨 나왔다. 다행히 출근 시간대는 지나서 마성 톨게이트까지 금방 도착!
하... 이곳이 정녕 마성 IC란 말인가! 잼민이 시절, 뒷자리에 앉아 무한 끝말잇기로 부모님을 괴롭히다가 마성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순간 폭주하는 아드레날린으로 가녀린 몸을 주체하지 못하던 hozy. 남이 운전해주는거 편한건줄 모르고 찡찡거리다가 한껏 혼나기도 했던 그 잼민이 hozy가 어느덧 30살 아저씨가 되어 산 굽이굽이 에버랜드로 들어가는 이 길을 직접 운전해 들어간다 ㅎㅎ
눈도 많이 왔고 날씨도 쌀쌀하니, 주차장이 널널할까 싶었는데 웬걸? 정문 주차장은 만차라고 한다. 와... 이게 무슨 일인고? 다들 추워서 캐베간건가? ㄷㄷ 뭐 암튼 셔틀이 잘 다니니, 옆 보조 주차장에 차 대고 가면 그만이야~ 대충 차 대고 에버랜드로 입성!
아침에 눈치우다가 양말이 다 젖어서 일단 기념품 샵부터 갔다. 그런데 여긴 양말 딱히 없는듯. 다행히 근처에 있는 8세컨즈에 가서 양말을 사서 신었다. 그리고 나오니, 우릴 먼저 반겨주는건 눈을 씨게 맞은 커다란 판다. 사람들이 줄서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대충 우리도 사진을 찍어본다. 서로 번갈아 찍어주는 한국인의 정 ㅎㅎ
자, 이제 놀이기구를 타볼까? 어플로보니 하는게 없다... 아마존 익스프레스, 사파리, 판다월드 정도가 네임드고 나머지는 이런게 에버랜드에 있었나 싶은 것들 뿐... 일단 아마존을 먼저 타기로 하고 아마존 쪽으로 이동했다. 가다가 뭔 줄이 이렇게 길지 하고 그 끝을 찾아가보니, 캐스트 한분이 220분이라는 팻말을 들고 있다. 3시간 40분? 이거 뭔데? ㅋㅋㅋㅋㅋ 여쭤보니 판다 보는 줄이란다. 다음주에 푸바오가 중국 돌아갈 준비를 한다던데. 와... 이 추운날 길바닥에서 3시간 40분 기다려서 볼일이야? ㅋㅋㅋ
근데 또 리프트도 안해? ㅋㅋㅋㅋ 이럴거면 왜 열었냐 ㅋㅋㅋㅋ 근데 운행 안 하면 니가 뭘 할 수 있는데, 걸어 내려가야지. 그런데 또 걸어내려가다가 어린이 놀이기구를 발견했다. 빠르게 한번 타주고 아마존으로 쪽으로 갔다. 또 가다가 이상한 호그와트 짭 같은 실내 3D 영화 같은것 발견해서 이것도 보고 왔다.
드디어 도착한 아마존 익스프레스. 이건 대기시간이 40분이라고 한다. 역시 엄청난 회전율을 보여주는 아, 마, 존조로존조로존. 줄 기다리며 가져온 과자 까먹고 즐거웠다 ㅋㅋㅋ 엇? 그리고 히포가 어플로 판다월드를 스마트 예약했다고 한다. 3시간 40분 왜 기다리지? 싶었다. 시간이 살짝 타이트 하므로 후딱 아마존 타고 판다월드로 가기로 했다. 아마존 탈때는 또 덮개 제대로 안해서 물을 한바가지 뒤집어 썼다. 같이 타신 분들은 나의 광대짓으로 즐거웠으리라...
자, 이제 판다월드를 향해 등정해야지? 엇? 그런데 리프트가 움직이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캐스트분께 여쭤보니, 오늘은 안한단다. 응~ 기대도 안했어~ 그렇게 허겁지겁 올라와서 판다 줄 맨 끝으로 갔더니, 여기 말고 바오 하우스로 가라고 한다. 읭? 그 좁은데에 판다가 있다고? 역시나... 그러면 그렇지. 그냥 판다의 이런저런 기록들을 해놓은 전시관이었다. 그나마 건질만한건 홀로그램 판다랑 동영상 찍는거 ㅋㅋㅋ
날도 추웠고, 김도 다 새서 그냥 집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나가는 길에 나비 어쩌구 하는 어트랙션이 있길래 일단 줄을 섰다. 설마 또 3D영화 보는건가? 싶던 찰나에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던 아저씨가 확인해주셨다. 실제 나비 보는 거라고. 그래 나비랑 사진이나 찍고 가자 ㅋㅋㅋ 대충 토끼와 나비의 스토리를 보여주는 방들을 몇개 들르고 나니, 진짜 나비가 한가득 있는 온실로 갈 수 있었다. 여기에 조화 꽃다발도 있는데, 캐스트 분이 분무기로 설탕물을 뿌려주셔서 나비들이 진짜 달라붙더라. 나비들도 쉴새 없이 인간들이 들이미는 카메라에 지친 걸까? 바닥에 앉아 쉬곤했는데, 내려온 족족 어린이들의 발에 밟혀 미국에 갔다 ㅠㅠ 어디선가 다가와 스리슬쩍 치워주시는 캐스트 분...
자, 이제 나비도 잘 봤고. 인생네컷만 찍고 바로 가기로 했다. 아! 배가 고프니, 밥먹고 가야지. 용인은 수원과 가까우니, 우리가족이 즐겨가던 동산갈비에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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