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4 코로나가 창궐하는 월급 전날 생각 정리.

2020. 2. 24. 23:06IT엔지니어의 투자 활동/Also sprach Hubris Ozymandias

반응형

내일이면 드디어 월급날이다!

이번달은 환급 세액도 있어서 또 앞자리가 바뀌어 들어온다!

세 달 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너무도 과분한 월급을 받아왔는데,

다음달부터 원복되면 우울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회사에서 내고 있는 퍼포먼스에 비하면 사실 기본급도 과분한게 사실이지만서도...

 

아무튼 받을 월급을 갖고서 쇼핑을 해야하는데!

마침 삼성전자가 바닥을 뚫고 내려가는 한편 환율은 미쳐날뛰고 있다.

COVID-19가 이번달 쇼핑계획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달 쇼핑 계획은 "삼성전자매수 + 원화보유"다.

 

사실 이번달에 hozy는 부족했던 안전자산을 최대한 메꿀 계획이었다.

이미 여러 이슈로 오를대로 오른 미국 장기채권가격이었지만,

언젠가 내 long-position에 재앙이 들이닥쳤을 때 덜 아프게 만들어 줄 보험이기에

한 10만원 정도 더 비싸게 산다 한들 문제될게 없다고 마음 단단히 먹고 있었다.

근데 이게 왠걸...

이미 재앙이 닥쳐버렸네?

 

미국 한국 할 것 없이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다.

아마 50분 뒤 즈음 미국 장이 시작되면 어디까지 떨어질지 감이 안온다.

안 보는게 속편하다는 생각이 들어 일찍 잠들 생각이다.

어차피 폭등하는 환율이 내 포트폴리오를 지켜주고 있다.

(생각할수록 원화로 먹고산다는건 사기 포지션인거 같다 ㅎㅎ)

 

침착한 마음으로 퇴근하는 버스길에서 기존에 매수하려던 MSFT, TLT, TLH를 현시점에서 매수할 경우

불과 2~3주 전, 환율이 1180원 대이고 

                    MFST 주가가 180달러 대에 있어 현재보다 높은 수준이며

                    TLT, TLH가격이 지금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던 때에 매수하는것과 비교를 해봤다.

그리고 내린 결론

1) 지금 MSFT가 가격이 떨어졌다하더라도 환전하는 순간 손해보고 시작하는거다. 

   충격적인건 MSFT 가격이 그렇게 떨어졌는데도, 580원 정도 비싸게 사게 된다는 거다.

   만약 환율이 1230원 이하를 유지하고, MSFT가 $165이하로 떨어지면 바로 매수들어가자!

 

2) 지금 채권을 사는건 2~3주 전보다 약 1만원 정도 비싸게 사는거다.

   "균형있는 P/F를 구축했다는 안도감"을 위해 지불할 비용치고는 너무 크다.

   이미 암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들 수 있는 보험은 나를 등쳐먹는 상품일 가능성이 높다.

   비자(V)를 사고 $8 수익 내는데 2개월 걸렸다. 그리고 심지어 그 수익 다 날아가게 생겼다.

   근데 그것보다 큰 손해를 보고 시작하겠다고? Hell~ NO!

   다만 아쉬운 건, Fed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칠 개연성이 높기에, 추가 가치 상승 기회가 있다는 것...

   미리 사둘걸...

   아쉽지만 다음 wave를 노려보자. 이번 파도는 네 파도가 아니다.

 

3) 삼성전자를 사제낄 절호의 찬스다!

   어디까지 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하루에 보통주 1주 우선주 1주씩 꼬박꼬박 매수할 계획이다.

   지금은 호들갑 떨고 난리도 아니지만 코로나도 결국 지나갈 이벤트다.

   환율 1160원 대일 때 받았던 참교육을 상기해보자.

   당시 1150원을 바라보며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던 hozy는 수미숨님께 참교육을 당했다.

   환율은 항상 오르고 내리기 때문에 결국 소액씩 나눠서 환전을 꾸준히 하는게 이득이라는 그의 메세지...

   실천에 옮겼던 hozy는 지금 1200원 대의 환율이 그저 황홀할 따름이다.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삼성전자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그 시점은 생각보다 빠르게 혹은 매우 느리게 올 수 있다.

   그 시점은 모르지만, 다시 본래의 위치를 찾아갈 것이라는 확신은 강력하기에 분할매수는 나쁘지 않은 전략이다.

   한국은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으니 외국인 투자자 여러분은 하루빨리 손털고 나가주셨다가

   잠잠해지면 돌아오셔서 하시던대로 매수해주세요 : )

 

4) 현금보유가 필요하다.

   hozy가 경제학을 처음 배울 때 디플레이션이란 개념을 접하고 들었던 생각.

   "이거 무조건 개이득 아냐? 물건 가격이 계속 싸지네?"

   단편적이지만 묵직한 메세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소비재가 아닌 자본재의 경우에는!

   미국 주가가 충분히 떨어졌을 때 난사할 총알을 쟁여놓을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 주가하락이 장기화될 경우, 닥치고 매수작전에 대해 고민을 좀 해야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우선 1주일은 3) 대로 매수를 진행하고 다시 판단해보도록 하자.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