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0. 00:25ㆍ시장 생태계 최고존엄, 소비자 일지/[가게] White List
히포와 나는 라멘을 매우 좋아한다. 이런 저런 라멘집들을 방문해보았고, 오늘부터 그 후기를 블로그에 남겨보고자 한다. 첫 타겟은 강남역 근처에 위치한 멘노아지.
네이버 평점 기준, 오레노라면은 4.71이고 멘노아지는 평점이 없었다. 다만, 오레노라면은 제로페이를 받지 않고 멘노아지는 제로페이를 받는다고 되어있어, 오랜시간 방치된 강남사랑상품권을 털 겸 멘노아지에 가기로 했다. 여느 강남 골목길이 그렇듯, 언덕길 한켠에 자리잡은 멘노아지.
가게 앞에 입간판으로 메뉴를 소개해놓았다.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키오스크가 있다. 아... 근데 우리는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키오스크에서 그냥 신용카드로 결제를 해버렸다... 여기 온 이유가 사실 제로페이 때문인데. 키오스크를 둔 대부분의 가게들을 생각해보면 여기도 아마 제로페이는 안 받는 거 같다. 뭐 어쨌거나 키오스크 메뉴는 아래와 같았다. 이중 우리는 돈코츠라멘과 모츠(소곱창)돈코츠라멘을 주문했다.
하지만 키오스크 메뉴를 아무리 찾아봐도 공기밥 추가하는 옵션이 없었다. 뜨끈한 라멘 국물에 밥 말아먹는게 국룰인데... 어버버 하고 있으니 점원분이 오셨고, 밥 필요하시면 그냥 주신다고 말씀하라고 해주셨다! 우와!!! 테이블에 자리 잡고 둘러보니 리뷰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이런 이벤트에 진심인 히포는 바로 참여중이셨다!
그렇게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다. 이 집의 특이한 점은 일단 마늘이 토핑으로 첨가되어 나왔다는 점.
먼저 돈코츠라멘의 경우 차슈 3점과 계란이 들어있었다. 맛은 우리가 아는 그 맛이었다. 특별히 다른 것은 없던 것 같다. 다만 마늘이 먼저 토핑 되어있던건 나 같은 마늘 혐오자들에겐 감점 요소긴 했다.
모츠 돈코츠라멘의 경우 차슈 2점과 곱창 약 10개 정도가 들어있었다. 모츠 라멘의 경우 계란이 없다는 점은 뭔가 아쉬운 사실... 가격을 조금만 올리고 계란까지 넣어주셨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소곱창의 경우 확실히 불맛이 살아있었다. 또한 곱(이라 불리는 내장지방) 또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라멘 자체가 돼지를 팔팔 끓여 돼지 기름이 충분히 많이 들은 음식이라 그런지 곱까지 국물에 우러나니, 느끼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조금 진입장벽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마늘을 미리 토핑해서 주신게 그것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뭐 어쨌거나, 느끼한게 좋은 hozy는 맛있게 먹었다.
중간에 리뷰이벤트 참여했다는 것과 공기밥을 더 달라고 말씀드리기도 했다. 공짜로 먹는 주제에 이러쿵 저러쿵 궁시렁 대는 내 모습이 좀 병맛이긴 하지만, 제공해주신 공기밥 양이 좀 적어서 아쉬웠다. 차라리 공기밥이 메뉴에 추가되어있어서 주문할 수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직원분께선 필요한 것 있으시면 더 요청하시라 해주셨지만, 뭔가 콜라도 받고 공기밥도 이미 받은 상태에서 밥을 더 달라 말씀드리기가 좀 그래서 그냥 주신 것만 깔끔히 비웠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추천할 이유>
- 라멘을 생각하고 왔다면 상상한 그 맛을 즐길 수 있다.
- 공기밥을 무료로 제공해주신다.
- 리뷰이벤트로 콜라도 제공해주신다.
<망설일 이유>
- 네이버지도 정보와는 다르게 제로페이는 안 받으시는듯?
- 소곱창 라멘 만의 독특한 포인트를 잘 모르겠다.
- 나같은 먹식이를 위해서 차라리 공기밥을 메뉴에 추가해주시고 수북히 쌓아주시면 더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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