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9. 20:02ㆍ시장 생태계 최고존엄, 소비자 일지/[가게] White List
하이원에서 1박2일 보드를 타고온 hozy와 히포.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하이원의 뛰어난 설질과 시설을 한산했던 평일 기간 동안 마음껏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돌아오는 날에도 아침부터 정설 시작 시간인 오후 4시까지 알차게 보드를 탄 우리, 이제 서울로 돌아가야했다. 그런데, 확실히 정선이 멀긴 멀더라... 곧 밥 시간이 될 것이었기에 근처 혹은 조금 서울 방향으로 이동한 뒤 밥을 먹기로 했다. 원주 아니면 제천이 만만했는데, 마침 히포가 제천의 두꺼비 식당이 유명하다며 가자고 했고, 우리는 바로 제천으로 출발했다.
그렇게 제천 시내에 도착하여 주차를 물어보기위해 두꺼비 식당에 전화를 했는데... 화요일인 오늘은 휴무라고 하신다... 배고프면 예민해지는 우리기에, 히포는 기민하게 대안을 찾기 시작했고 감탄 카츠라는 돈까스 집을 찾았다. 마침 기름 넣으려던 주유소 근처라 거기로 가기로 했다. 먼저 기름을 넣었는데, 이쪽 동네는 시내와 거리가 멀었다. 뭔가 되게 외진 동네인데 여기에 갑자기 일식 돈까스 집이 있다고? 반신반의하며 네비를 따라갔는데... 갑자기 감성 이거 뭔데??
감성 터지는 외관 반해 후딱 안으로 들어갔다. 메뉴는 크게 돈카츠류와 우동류 인듯 했다.
hozy는 히레카츠를, 히포는 온우동 정식을 시켰다. 그리고, 매우 만족했다.
먼저 hozy가 주문한 히레카츠다. 고기는 적당히 잘 익어서 육즙이 팡팡 터지며 고기향이 풍성했다. 자칫 퍽퍽해지기 쉬운 히레카츠이지만 부들부들 너무 맛있었다. 튀김옷도 느끼하지 않고 적당히 너무 좋았다. 와사비 한젓갈 탁 올려서 한입가득 고기를 넣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같이 나온 미소 된장국도 맛있었다. 정말 대만족!
온우동과 함께 돈까스가 같이 나왔다. 우동 국물이 확실히 특별하다. 뭔가 가쓰오부시 향이 향긋하면서 독특한 맛이다. 돈카츠를 잘하는집에 가면 으레 우동은 생생우동 수준의 곁다리인 경우가 매우 많았는데, 여긴 우동도 잘한다. 물론 같이 나온 돈카츠는 히레까스 만큼 맛있진 않았다. 살짝 퍽퍽했던. 그리고 샐러드는 유자와사비 / 참깨오일 드레싱이 있었는데 둘다 매우 맛있었다.
서빙을 맡아주시는 여자분이 외국분이셔서 억양이 살짝 독특했는데, 매우 친절하셨다. 실수로 바닥에 우동국물을 쏟아버린 사고뭉치 hozy였지만 괜찮다고 해주셨다. 죄송합니다 ㅠㅠ
사소하지만 hozy를 감동시킨 몇가지 포인트는
- 화장실도 신경써서 American Standard 제품들로 정갈하게 채우셨다... 디테일 무엇...
- 코코아/믹스커피를 뽑아먹는 커피 머신이 있었다. 보드 타고 먹는 코코아는 진리 그 자체다.
갑작스럽지만, 매우 만족스러웠던 저녁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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