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st의 IT 커리어(18)
-
[미국 대학원 진학 톺아보기] 5. 추천서도 꽤나 공들일게 많더라.
앞서 언급했듯, 추천서 받기는 내게 가장 고통스러운 작업이었다. 그런데 그 고통의 핀트가 일반적으로 대학원 입학 수기에서 읽던 것들이랑 좀 다른 부분도 있었다. 대부분 누구에게 추천서를 받을지 어떻게 연락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것 같았다. 물론 나 역시, 본전공인 경제학을 뒤로하고 갑자기 IT업계에 뛰어들어 살아남겠다 발버둥 치느라 교수님들께 연락한번 드린 적 없었기에, 교수님들께 추천서 받고자 연락드리는게 좀 난감한건 동일했다. 하지만 수기들을 보면 결국 추천인을 다들 구하기 마련이더라. 교수님들도 이런 제자들을 한 두번 본게 아니실 것이기에, 내가 예의있게 행동하면 흔쾌히 수고로움을 감수해주실 거라 믿었다. 내 문제는 추천서를 많이 받아내야 한다는데 있었다. 애당초 비전공자가 CS 대학원에 진..
2023.01.19 -
[미국 대학원 진학 톺아보기] 4. SOP / Resume / Personal Statement / Diversity Essay, 쓸게 많네? ㅎ
(제목에서 킹받은 주현영씨의 느낌을 살려보려 했는데 잘 된걸까?) 이번엔 대학원 진학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여러 종류의 글들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우선 유념해야할 것은 학교마다 요구하는 글의 종류와 가짓수가 모두 다르므로, 지원하려는 학교의 Guideline을 철저히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1. Statememt of Purpose (A.K.A. SOP)류 사람마다 그 중요도가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하는 문제의 그 SOP이다. 이쪽으로 유명하신 풀브대장님은 합격이 정해졌을 때 누구에게 장학금을 줄지 정하는 문서라고 말씀하시고, Stanford 석사에 합격하신 성은지님은 어차피 석사는 공장식이므로 적당히 괜찮게 쓰면 나쁘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한편 자교 설명회에 참가해주신 CMU, UPenn으로 유학을 가신..
2023.01.19 -
[미국 대학원 진학 톺아보기] 3. 비전공자는 CS 대학원 준비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했는가?
1번 글에서 수도 없이 징징거렸던 걸 봐도 알 수 있듯이, 본인은 비전공자 컴플렉스가 매우 심했고 입학 선발 과정에서 이것이 매우 크리티컬 한 결격 요소라 생각했다. 대부분의 MSCS 프로그램들이 전공자만 대상으로 한다고 못을 박고 있었고 일부 기관들만 비전공자를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최소한 수리적 지식과 CS 관련 경험이 있어야 고려해보겠다고 안내해주었다. 전공 수업 뭐들었는지 정해진 양식에 기입하라고까지 요구하던 Purdue University는 결국 지원을 포기했다. Purdue가 요구하는 아래 양식을 보자. 누가봐도 비전공자는 뽑을 마음 없으니 가라는 뉘앙스였다. UIUC, UT Austin, Penn State 등 대부분의 좋은 프로그램들은 strong background in C..
2023.01.18 -
[미국 대학원 진학 톺아보기] 2. 퇴사자의 미국대학원 준비 타임라인은?
국내 최대 어학원인 해커스 홈페이지에 가면 대학원 입학을 위한 정보를 많이 구할 수 있다. 미국 대학원 진학을 위한 타임라인 가이드도 아래와 같이 예쁘게 작성해주었다. 하지만 위 과정은 Ph.D 프로그램을 노리는 대학원생/학부생들에 맞춰진 타임라인이었고, 나같이 취업을 목표로 석사 노리는 백수에게는 다음 부분들에서 적합하지 않았다. 1. 석사이므로 진학 목표 학교의 Faculty에게 사전 연락을 하지 않아도 됐다. 2. 나는 연구 실적이 없고 연구를 할 계획도 아직 없었다. 3. 전공공부를 어떻게든 더 해서 입학처 사람들에게 내가 CS 공부를 잘 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야했다. 4. SOP 및 다른 부가적 Essay들에 많은 투자를 해서, 정성적 지표로 부족한 학부 전공의 베이스를 커버해야했다. 5. 다..
2023.01.18 -
[미국 대학원 진학 톺아보기] 1. 어쩌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 대학원을 준비하게 됐지? (Feat. 비전공자 컴플렉스)
"경제학과 나왔는데 어떻게 IT를 해요?" IT 업계에서 일하게 된 이래로, 친구와 지인을 비롯한 업계 바깥 사람들에게 참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그렇다면 비슷한 맥락에서 업계 안에선 어떤 질문을 받았을까? 정답, "질문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내 비전공자 경력이 드러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편한 진실을 마주한 것 마냥 말을 아꼈다. 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들켰을 때의 느낌이라면 비슷할까? 그래 이 집단에서 난 무언가 빵꾸난 minority가 맞으니까... 이번 글에선, IT 업계에서 커리어를 이어오며 언제나 컴플렉스였지만 또 한편으론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준 "비전공자"라는 타이틀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결국 내가 미국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게 된 근본적 원인에 "비전공자로서의 컴플렉스"가 자리하..
2023.01.17 -
[미국 대학원 진학 톺아보기] 0. 프롤로그
2022년 3월, 미국 대학원에 진학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퇴사한지 어연 10개월이 지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지원 작업은 모두 끝났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23.01.17 기준 스코어 : 1승 1패, 나머지 18개의 전형은 결과 대기 중. 정말 감사하게도, University of Pennsylvania 의 Master's of Computer and Information Techonology (MCIT) 과정에 합격했다. CS Ranking 기준 17위의 대단한 아웃풋을 가진 기관이, CS 비전공자 대상으로 학부 전공지식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주는 이 프로그램만큼 내게 딱 커스터마이징된 프로그램이 있을까 싶다. 때문에 큰 변수가 없다면 이 프로그램을 선택할 것 같다. 물론 랭킹이 더 높은 학..
2023.01.17